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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이론
천연염색이란 자연 속에서 채취한 꽃, 나무, 풀, 흙, 벌레, 조개 등의 자연염료로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 천연염료는 색깔 있는 돌이나 흙에 함유된 광물성 염료, 식물의 잎, 꽃, 열매의 즙 뿌리와 해초류 등의 식물성 염료, 동물의 피, 오징어 먹물, 조개류의 분비물 등의 동물성 염료로 나뉜다.
이 중 식물성 염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며, 주로 즙을 내거나 달여서 얻는다, 이렇게 얻은 염료로 섬유에 염색하는 것이다.
천연 염료는 재료에 따라 함유된 색소의 양이 일정하지 않으며, 같은 염재라 해도 품종, 재배지, 지리적 환경, 생육 조건, 수확 후 경과 일수, 채취 부위와 시기, 보관방법 등에 따라 색상에서 차이가 난다. 따라서 한 번 염색한 색상은 똑같이 재현하기가 힘들다. 자연이 아니라 일정하지 않은 양의 다른 색소가 조금씩 들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복합 색소를 이루므로 특별히 배색에 신경 쓰지 않아도 모든 색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염료에는 한가지 색만을 낼 수 있는 단색성 염료와 매염제의 종류, 색소의 추출 온도, 염색하는 과정 등에 따라 한 가지 염료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다색성 염료가 있다. 중간색을 만들려면 오방색을 중심으로 백색에 가까운 색부터 염색해야 원색의 중간색을 얻을 수 있다.
천연 염색은 단색의 침염뿐 아니라 호염, 스크린 날염, 판염, 홀치기염, 형지염, 납방염등 다양한 무늬염을 할 수 있다. 흔히 천연염색 하면 침염으로 하는 단색만을 알고 있는데, 문양염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으며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 그 방법이 이어졌다. 최근 우리 나라에는 맥이 끊기고 유물자료와 문헌 자료가 빈약한 상태이나, 일본에는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염색방법에 따라 약 50종의 염료로 200종의 색상을 낼 수 있고 염색의 반복 횟수와 복합염으로 수백 수천 가지의 색상을 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오랜 세월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여러 물질을 천연염색에 사용하면서 좀더 아름다운 색을 얻을 수 있는 우수한 염료를 발견 하였다. 식물의 즙이나 달인 액은 중국의 약학 즉 본초학에서 약을 끓여 만들 때 비롯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색을 발견하여 염료로 완성한 일이 많았다. 나무, 식물 등을 태워 잿물을 만들고, 그것을 섞어 염색에 이용하였다. 염료로만을 사용한 염색보다는 염착이 잘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그 결과 여러 매염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염료 식물은 주로 약으로 쓴다. 홍화, 자초, 황련, 풋감, 쪽은 약성이 강해 천에 염색을 해서 옷으로 입으면 피부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섬유뿐 아니라 한지, 나무, 가죽, 양모 등에 염색하여 좀벌레가 먹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채취한 색소로 염색하므로 자연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런 색감을 얻을 수 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사람의 정서를 차분하게 한다. 환경 친화적인 성질 때문에 환경오염이 덜 되며 인체에도 유익하다.
염색의 시초는 이집트의 나일강 하류지역, 중근동의 디그리스유프라테스강 하류, 홍화의 원산지인 에디오피아로부터 시작하여 인도(印度) 등 고도한 고대 문명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왔다.
그 유몰로는 BC 3000년경의 이집트(Egypt)의 테베(Thebae)고분, 미이라 전포에서 발견된 담황색, 진황갈색, 황갈색에
흑갈색 줄무늬 등이 나타난 홍화염색과 인도의 마헨조다 로(Mahenjodaro) 유적에서 출토된 꼭두서니 목면 단편이 나왔고, 남(藍 : 쪽) 염색이 이집트의 미이라 전포에서 발견되었다.
중국에서는 순자(荀子) 근학편(勤學篇) 앞에 푸른 빛은 쪽으로 물들이지만 “쪽보다도 더욱 푸르다”(靑取之於 藍而靑於藍)라고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라는 말로 쓰여져 있다. 이 책이 쓰여진 기원전 3세기경 이미 중국에서는 쪽염이 성행하고 있음을 증명한다.